지난달에 또 AI한테 당했어요. 그날 업계 분석 보고서를 급하게 작성해야 해서 AI한테 데이터 정리를 부탁했는데, 결과물로 뱉어낸 게 전부 `、、 ` 같은 이상한 기호투성이였어요. Word에 복사해서 붙여넣어 보니, 서식이 완전히 엉망이 됐어요. 표는 세로줄 덩어리가 되고, 제목은 본문과 붙어버리고, 온갖 이상한 기호들이 섞여 있었어요. 그때 마감까지 두 시간밖에 안 남았는데, 화면을 보면서 키보드를 부숴버릴 뻔했어요.
이게 처음이 아니었어요. 처음 당한 건 반년 전이었어요. AI한테 회의록 정리를 부탁했는데, HTML 형식으로 출력했어요. 내용만 맞으면 되지 싶어서 문서에 그냥 붙여넣어 대충 쓰기로 했어요. 그런데 상사한테 보낸 후, 상사가 "이 서식은 발로 만든 거야?"라고 답장을 보냈어요. 열어보니, 세상에, 화면 가득 `` 태그가 본문과 뒤섞여 있어서 마치 암호를 해독하는 기분이었어요. 그 후로는 정신을 차리고 매번 수동으로 정리했는데, 태그를 하나하나 지우다 보니 눈이 다 빠질 지경이었어요.
두 번째는 더 황당했어요. 위챗 공식 계정 글을 쓰는데, AI가 제품 소개 문단을 생성해 줬는데 형식이 HTML이었어요. 편집기에 바로 복사하면 문제없겠지 싶었는데, 붙여넣으니 편집기가 HTML을 자동으로 렌더링해서 깨진 문자로 만들어 버렸어요. 제목은 초대형 글자가 되고, 본문은 회색 작은 글자가 되고, 전체 레이아웃이 차에 짓밟힌 것 같았어요. 40분을 다시 편집하는 데 썼는데, 결국 글을 올리고 나서도 몇 군데 형식이 잘못돼서 독자가 댓글로 "휴대폰 고장 난 거 아니에요?"라고 물었어요.
세 번째가 바로 지난달 그 보고서였어요. 정말 못 참겠어서 인터넷에서 도구를 찾기 시작했어요. 몇 개를 써봤는데, 어떤 건 가입과 로그인이 필요하고, 어떤 건 변환 후에도 잔여 태그가 남아 있고, 어떤 건 표를 아예 없애버렸어요. 그러다 한 기술 포럼에서 온라인 HTML to Markdown 도구를 추천하는 글을 봤는데, 작가들을 위해 만들어진 거라고 했어요. 반신반의하며 열어서 AI가 출력한 HTML 코드를 붙여넣고 변환 버튼을 눌렀어요.
솔직히 그때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결과가 나온 순간, 멍해졌어요. 제목은 ##로, 목록은 -로, 표는 Markdown의 세로줄 형식으로, 굵은 글씨는 ``로 바뀌고, 모든 지저분한 태그가 사라졌어요. 바로 전체 선택해서 복사하고, 제 Markdown 편집기에 붙여넣으니 서식이 깔끔하게 정리되고 한 글자도 틀리지 않았어요. 10초도 안 걸렸어요.
그 후로 이 HTML to Markdown 도구는 제 워크플로우의 고정 단계가 됐어요. AI가 콘텐츠를 생성하면, 먼저 이 도구를 거쳐 HTML을 깨끗한 Markdown으로 변환한 다음, 문서나 위챗 공식 계정에 넣어요. 깨진 문자나 서식 엉망 문제는 다시는 없었어요. 때로는 웹페이지 내용을 복사해 올 때도 이걸로 변환하는데, 수동으로 정리하는 것보다 훨씬 빨라요.
솔직히 AI가 글을 쓰는 건 정말 편리하지만, 출력 형식은 종종 사람이 아니라 브라우저를 위한 거예요. 우리 작가들에게 필요한 건 깨끗한 텍스트지, 태그 덩어리가 아니에요. 이 HTML to Markdown 도구는 마치 통역사 같아서, 기계 언어를 인간이 바로 쓸 수 있는 것으로 번역해 줘요. 만약 당신도 AI 출력의 깨진 문자에 시달리고 있다면, 정말 한번 써보세요. 저처럼 세 번이나 당하고 나서야 해결책을 찾지 마세요.